1997년 11월 21일 국가부도사태..
내가 제일 처음 피부로 느꼈던 IMF의 힘은
바로 라면이었다!
라면 값이 갑자기 두배로 뛴 것이다.
자취하던 시절, 동전 몇개에 브루스타와 냄비만 있으면 간식같은 라면끼니는 별거 아니었는데,
갑자기 라면 값이 올라 당황했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대량해고와 실업사태가 오면서 라면 매출이 두배 뛰었다고 한다.
어느날, 취업을 준비하던 선배들에게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원래 기업들이 취업원서를 보내면 학과 조교실에서 4학년 학생들에게 원만하게 나눠주곤 했다.
원만하다는 것은 취업원서가 그렇게 부족하게 오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IMF 훨씬 전에 졸업했던 선배들은 학점이 굳이 3.5가 되지 않아도 괜찮았다.
내 기억에도 학점이 2.5만 되어도 취업조건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IMF가 왔던 그 다음해 취업원서가 달랑 2장왔고, 강의실에 모인 선배들은 50명이 넘었다고 했다.
조교가 나도 모르겠다며 문을 나가자 강의실은 아수라장이 되고...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고 한다. 마치 홈런볼을 잡으려는 천장을 향해 뻗은 팔과 고함소리...
결국, 서로 뺏고 빼앗기다 찢어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비극 그런 비극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IMF를 불러온 정부 책임자들은 모두 신한국당 정치인들이었다.
요새 나이 일흔셋73에도 대통령하겠다고 나선 이회창은 그때 신한국당 총재였다.
그런 사람이 다시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온 것도 생각하면 기가 막히다.공교롭게도 신한국당이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바꾼것도 11월 21일이고 그래서 창당한지 10년이 되었다.
IMF 10년, 한나라당 창당 10년 정말 비호감스러운 단어들이다.
11월 21일,,, 조금은 우울하다.
그러나 더 이상 지겨운 10년을 또 이어가기는 정말 싫다.
나에게도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것이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
이젠 끝내고 싶다. IMF 10년, 한나라당 10년을 말이다.
어떻게 끝낼수 있는지는 아주 잘안다.
바로 그날 난 끝내고야 말 것이다! 그날의 그 선배들을 다시 상기하면서 말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에휴 2007/11/21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제목 꼴 좀 봐라 쯧
동의 2007/11/22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연찮게 겹치는군요. 흠... 꼭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위기도.. 그들도..ㅠ.ㅠ
Gon 2007/11/22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MF97년~98년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총재였던
회충이가 대선 삼수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더 끔찍하다.
kjkj 2007/11/22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생각해도 대단하다. 어떻게 다시 나올 생각을 했는지... 겨묻은개가 똥묻은개 나무란다고... 땅바기 욕하는거보면 가관이얌..ㅋ
만년지기우근 2007/11/22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하고 갑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